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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SK하이닉스 사고 삼성전자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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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종목 1위 SK하이닉스
이달 들어 주가 5.3% 올라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를 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7분기 만에 실적 최고치 행진이 꺾인 삼성전자는 팔아치우는 반면 실적 컨센서스(예상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사모으는 모양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 1위에 SK하이닉스가 올랐다. 약 3주간 2025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KODEX200이 차지해서 개별종목 순으로는 삼성전자가 1위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순매수금액보다 많은 23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따라 주가도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0.5%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SK하이닉스는 5.3% 올랐다. 기관도 SK하이닉스는 이달 178억원을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는 229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SK하이닉스 사고 삼성전자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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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컨센서스 추이가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예상 순이익 증가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크게 뒤처지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60.7%) 순이익 증가율의 8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경쟁사 마이크론(126%)과 인텔(60.4%)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15조3000억원)를 하회했고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된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은 지난 1분기까지로, 7분기 만에 막을 내렸다. 반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이 5조4000억~5조5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5조200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 변화는 미미한 반면 SK하이닉스 컨센서스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대비 0.8%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24.9%나 상승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S9 출하 부진, 낸드(NAND) 가격 하락 등으로 2분기 컨센서스가 하락한 영향이 크며 당분간 컨센서스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높은 원가 개선율 때문에 2,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12개월 선행(12MF) 컨센서스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부터 삼성전자가 다시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반도체 업종 중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를 차선호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며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시기"라고 봤다.

3분기 삼성전자의 예상 순이익 증가율은 14.8%(전년 동기 대비)로 2분기(7.4%)에 비해 2배 높아질 전망이다. 인텔(12.9%)에 비해서는 높고 SK하이닉스(41.7%)와 마이크론(69.5%)과도 격차를 좁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 우려로 신흥국의 IT업종이 선진국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선진국 IT업종 대비 신흥국 IT가 17.5%포인트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이익 모멘텀이 예상되는 IT업종에 대한 선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흥국 IT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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