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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지마을에 '착한 한류'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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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락 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몽골 울란곰 작은도서관 개관
저개발국 문화교류 사회공헌 적극 나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중인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중인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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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지난 5월 몽골 오브스주 울란곰이란 지역을 다녀왔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비행기로 3시간을 더 탄 후 공항에서 다시 차를 타고 2시간을 들어간 오지마을 학교에 작은도서관을 지었는데 개관행사 참석차 들렀다.

귀국 후 며칠 뒤에는 중국 윈난성 쿤밍시 변두리에 있는 초등학교를 찾았다. 교육용 기자재와 한국 애니메이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에도 캄보디아 초등학교를 들러 시설을 고쳐주기로 약속했다. 20일 그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전기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상하수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저개발국가 오지마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이라며 "나는 한달에 한번 정도 현지에 다녀오지만 직원들은 더 활발히 다니는 편"이라고 말했다.

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제문화교류 전담기관으로 올해 2월 지정됐다. 문화교류라고 하면 K팝이나 공연, 드라마 같은 한류 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는 걸 떠올린다. 그러나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이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나 우리가 먼저 현지문화를 이해하는 일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김 원장은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쌍방향 문화교류' '착한 한류'와 맥을 같이 한다. 그는 "한류의 인기가 높고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에선 반한감정도 함께 높아지는 기류도 있다"면서 "상호균형을 맞춰 문화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한류를 매개로 우리는 물론 한류를 만들어준 국가와 함께 성장하자는 목표의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사라질 뻔했던 지금의 조직을 살려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참여정부 때인 2003년 재단으로 출범한 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지난 문화산업교류재단 시절 경영평가가 부실했던데다 사업비 처리를 투명하게 처리하지 못한 게 감사원 적발로 드러나 예산이 깎였고 일몰기관으로 지정됐었다. 그러다 지난해 김 원장이 사무국장으로 와 안팎으로 힘쓰면서 예산이나 인력을 확대했고 올해 초엔 명칭을 바꾸고 전담기관이 됐다. 그는 "기존 연간 예산이 40억원 안팎이었는데 올해 96억원으로 늘리고 인력도 50% 이상 늘렸다"면서 "내년 예산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맞추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대학 졸업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있다 이후 기자, 대학교수 등을 지냈다. 주로 사회생활을 했던 대구에서는 민주당 출신으로 선거에 나선 적도 있다. 적지 않은 일을 업으로 삼아 부친으로부터 핀잔도 들었지만 20대 중반 등단한 때부터 가장 앞에 두는 이력은 시인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를 같이 만들며 지금껏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 원장은 문화교류의 속성상 민간차원의 자율성을 보다 적극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문화교류의 중추기관이자 공공과 민간의 매개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 직원에게도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문화예술분야 전문가가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 교류사업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더 늘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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