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군 출신 유력‥美 대북 플랜B 준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북한 비핵화 일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가 없다고 했지만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 상황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미 공군 제공

미 공군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 주요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수전 손턴 지명자의 이달 말 퇴임으로 공석 예정인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데이브 스틸웰(사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한반도는 물론 중국 일본을 모두 포함하는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 부서다.

WP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발탁한 후보자(수전 손턴)를 폼페이오 장관이 거부한 뒤 매파로 알려진 전역한 공군 장성 출신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스틸웰이 차관보 자리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스틸웰은 한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에서 수년간 F-16 전투기를 조종한 경험도 있다고 한다.
미국은 이달 들어 장기 공석이던 주한 미국 대사 자리를 해리 해리스 전 태평양 사령관으로 채웠다. 스틸웰이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발탁되면 군 출신 인사들이 한반도 주요 정책을 다루게 된다. 스텔웰은 해리스 대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호주 대사로 내정됐던 해리스 대사를 한국 대사로 틀은 것은 폼페이오 장관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와이로 날아가 해리스 대사에게 직접 주한 미 대사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폼페이오 장관이 빅터 차 주한 미대사 내정자에 이어 온건파인 손턴까지 낙마시키며 강경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기업연구소(AEI)의 댄 블루먼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 경쟁 후보군에 비해 스틸웰이 두드러진다. 미국의 변화는 로긴의 또 다른 칼럼에서도 읽힌다. 로긴은 19일에는 트럼프 정부내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실패한 경우에 대비한 옵션을 마련하려는 낌새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 관리들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긴 스스로도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는 별개로 플랜B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19일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북한이 1년 안에 비핵화하는 것이 기술적으로(technically)가능하지만 아마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츠 국장은 김정은 국무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관리들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는 가정만으로 일을 진척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