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막기 위해 불시 검열단 조직…민가 드나들며 남한 드라마 보던 병사들, 자취 감춰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한류 열풍이 북한군 내부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북한군 간부들과 병사들이 남한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거나 유포시키는 사례가 빈번해 군당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당국은 부랴부랴 '109검열 그루빠'를 조직해 부대 검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루빠란 영어 'group'을 북한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그러자 각 부대 지휘관들은 자체 검열그루빠를 조직해 사전 검열에 나서고 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군인들이 민가에 나와 남한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 보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민가에 드나드는 군인들 모습이 사라지고 남한 드라마를 보여주는 집 역시 사라졌다"고 전했다. 군인들에게 돈 받고 남한 영화를 보여주는 민간인도 단속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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