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은 19일 서울 본사에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의 중재자로 나선 김종훈 의원(민중당)과 면담을 진행했다. 양 측은 노조가 집회를 해산하고 업무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대리점(집배점)주들과 택배노조 사이의 교섭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합의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노조와 대리점 양측을 만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모든 것이 정상화되기에는 걸림돌이 남았다는 반응이다. 특히 대한통운과 택배기사 사이에 위치한 택배대리점주들에게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택배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태업과 파업으로 인해 고통 받은 다른 택배기사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의 공짜노동 강요, 불법적 노조 죽이기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19일 11시 서울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CJ대한통운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재익 기자 one@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택배연대노조는 택배 물품 분류작업에 대한 보상과 담당 인력 고용, 노조 인정 등을 주장해 온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 같은 주장을 골자로 경고 파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달 2일 업무 복귀 이후 노조원들이 배달해야 할 물품을 CJ직영택배기사들이 물품을 대신 배달하는가 하면 배송물품에서는 별표 등 별도 표시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택배연대노조는 ‘물량 빼돌리기’, ‘공짜노동 강요’, ‘노조 죽이기’로 판단하고, 17일 대리점연합회와 대화를 진행했다. 하지만 18일 대화가 결렬되자 대한통운이 개입했다며 총파업을 선언하고 곧바로 서울 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교섭에 응할 것을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 이틀째 진행 중이었다.
이재익 기자 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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