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강제 없이도 이미 보편요금제 나온 셈
선택약정시 2만원, 부가혜택 등 더 많아
LGU+도 검토…보편요금제 추진 동력 약화 불가피
1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이 신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3사의 릴레이 요금제 개편이 일단락 됐다. 3사 모두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게 공통점이다.
업계에선 이동통신사가 자체적으로 내놓은 보편요금제가 정부 것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가를 내린다. 정부판 보편요금제는 음성전화가 200분 수준인 데 반해, 이동통신사판 보편요금제는 음성과 문자가 무제한이다. 게다가 SK텔레콤의 경우는 오전 0~07시 데이터 4배 제공, 영상부가통화 100분 등 혜택이 더 많다.
이에 LG유플러스의 동참 여부가 중요한데, 3사가 공히 보편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저가요금제 가입자 혜택 부족·차별'이라는 시장실패의 문제는 정부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해소되는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사 요금제 대비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보편요금제 성격의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SK텔레콤과 KT의 자체 보편요금제 출시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이통사들의 저가요금제 혜택 확대와 관계없이 보편요금제가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부가 보편요금제를 추진하지 않았다면 이통사들이 자발적으로 저가요금제 혜택을 늘렸을 거라 보지 않는다"고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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