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뜻을 담은 발언을 했다. 전날 북한 비핵화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대북 제재와 압박은 비핵화가 될 때까지 늦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속도 조절론을 제기했다. 그 과정에서 협상동력을 유지하려면 대북 경제압박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한의 비핵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하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현재의 제재를 계속 유지한 채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급할 것이 없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하고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발사도 없고, 우리 인질을 돌려받았으며, 핵실험도 없다. 우리는 짧은 기간에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래서 급할 것이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북한의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러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이야기했고,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돕겠다고 말했다"며 "그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동의했으며, 내가 북한과 관련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북한 바로 위에 25마일(40㎞)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며 "그래서 (푸틴 대통령의) 확약을 받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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