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사우디 등 중동서 출시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현대자동차가 중동 여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여성운전을 허용하자, 현대차는 발빠르게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를 꾸려 현지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 주력모델로 자리잡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조기에 중동지역에 투입한다.
해외 반응도 긍정적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하게 상승하다 5월과 6월 각각 5079대, 4240대를 판매하며 현대차 미국법인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에 앞서 지난해 말 진출한 유럽 시장의 경우 지난 5월 560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월간 판매량 5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은 2013년 32만8856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21만9134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저유가 국면이 지속되면서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운전 허용을 계기로 시장기반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여성 운전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소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코나 출시는 중동 시장의 공략의 토대를 마련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신규 수요층인 여심을 사로잡는 전략이 중동에서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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