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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나선 트럼프 "러 대선개입 인정…어제는 잘못 말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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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러 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보기관을 부인하고 러시아의 말을 믿는다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결론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서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우리 정보기관의 결론을 받아들인다"며 "다른 사람들도 개입했을 수 있고, 다만 공모(Collusion)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말하려고 했던 것은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을 '안 했을' 이유가 없다('I don’t see any reason why it wouldn’t be Russia)'라는 것"이라며 "wouldn't대신 would라고 잘못 말했다. 말하려고 했던 것은 일종의 이중부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비난이 거세지자 미 언론들을 싸잡아 '가짜뉴스'라고 비난했지만, 상황이 점점 커지자 결국 본인이 잘못 말했다고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튿날인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와 엄청난 돈을 모금하는 회의를 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그보다 더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슬프게도 그것은 그런 식으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면서 "가짜뉴스가 미쳐가고 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혹평 일색인 미 언론 전체를 가짜뉴스라며 공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토와 훌륭한 회의를 했다. 그들은 오직 나 때문에 330억달러 이상을 지불했고 앞으로 수천억 달러를 더 낼 것"이라며 "나토는 약했지만, 지금은 다시 강해졌다(이는 러시아에는 안 좋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은 내가 (나토) 지도자들에게 무례했다고만 하고 절대로 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라고 불평했다.

미 언론이 그의 '돌출 언행' 비판에만 열을 올렸지, 거듭된 압박과 독촉 덕분에 나토 동맹국들의 방위비 지출이 늘어난 '성과'는 외면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순방 기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겨냥해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다.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동맹국들을 향한 거친 언사로 큰 불만을 샀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 만나서는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문제로 삼긴커녕 오히려 이를 부인한 푸틴을 감싸는 듯한 발언으로 여야는 물론 친(親)트럼프 진영으로부터도 난타를 당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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