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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증거 확보에 수사 활기 띄는 드루킹 특검팀…"정치권으로 수사 좁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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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휴대전화 21개, 유심자료 53개 확보
16일 PC, 외장하드디스크, 휴대폰 등 49개 증거 압수
17일 김경수 경남지사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자택과 차량 압수수색
정치계 인사로 수사확대할 것이라는 분석도

거듭된 증거 확보에 수사 활기 띄는 드루킹 특검팀…"정치권으로 수사 좁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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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잇따라 새로운 증거들을 찾아내면서 수사가 활기를 띄고 있다. 이 때문에 수사의 칼날이 점점 정치권으로 좁혀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특검팀에 따르면 최득신 특검보와 수사팀 16명은 전날 오후 2시부터 6시간 동안 경기도 파주시 송촌동 소재 50평(165㎡)형 컨테이너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곳에서 드루킹 일당이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스크탑 8대와 노트북 5대 등 각종 자료 49개를 확보하고 현재 분석 중이다. 특히 이날 특검팀은 외장하드디스크 6개, 휴대폰 9개 CD 5장, 유심(USIM)자료 8개와 유심 5개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는 일명 '산채'로 불리는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10여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드루킹의 측근들은 지난달 중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퇴거하면서 일부 이삿짐을 이 곳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듭된 증거 확보에 수사 활기 띄는 드루킹 특검팀…"정치권으로 수사 좁혀가" 원본보기 아이콘

특검팀은 지난 10일에도 느릅나무 출판사로 현장조사를 나갔다가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자료 53개를 확보했다. 특검팀이 압수물을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와 유심 자료는 대부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이 수사 개시 20일 만에 경찰 수사 단계에서 나오지 않은 다수의 핵심 증거들을 확보하면서 '댓글조작' 의혹과 정치권 등 '윗선' 연루 여부에 대한 진상규명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이 이처럼 '광폭 수사'를 벌이는 데는 댓글조작 의혹 피의자의 협조가 큰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융 특검보는 전날 "(피의자로부터) '산채에 있는 물건을 다 옮겼다'라는 진술 확보를 해 (컨테이너)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차례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통해 새로운 증거 확보에 집중해 왔던 특검팀은 전날 컨테이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중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드루킹 측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입장이 상반되고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의혹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특검으로선 객관적 물증 확보가 절실하다.

특검팀은 확보한 증거 분석과 함께 피의자 조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날 경공모 '금고지기'로 불리는 '파로스' 김모(49)씨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청탁한 '아보카' 도모(61) 변호사를 소환조사한 특검팀은 이날도 관련자들을 불러 단서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특검팀은 17일 오전 새벽 1시5분께 도모 변호사(61)를 정치자금법위반과 증거위조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께 도 변호사를 재차 소환 조사를 펼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오전 9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49)씨의 자택과 승용차등에서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한씨는 경찰 수사 당시 드루킹이 이끈 경공모 핵심멤버들로부터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지난해 9월 5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다. 드루킹은 한씨가 2017년 초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킹크랩' 시연을 봤다는 경공모 측 진술도 나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께 드루킹을 불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드루킹이 지난해 대선 이후 김 의원과 텔레그램 메신저로 대화한 내용이 담긴 경찰 수사기록을 건네받아 분석해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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