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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앞둔 日, 보양식 '장어' 품절사태…값 40%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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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의 복날과 같은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를 앞둔 일본에서 여름보양식의 대명사인 민물장어가 품절사태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0% 이상 가격이 뛰어올랐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민물장어가격은 도매 기준으로 1kg 5500엔 전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사상 최고가 수준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40% 비싸다. 연간 장어 소비량의 40%가 집중되는 도요노우시노히를 앞두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도매업계 관계자는 "팔고 싶은 데 물건이 없다"며 "이렇게까지 입하가 없는 것은 처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도요노우시노히 직전에는 아무리 비싸도 팔리는데, 팔 물건 자체가 없어서 어쩔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까지 민물장어 판매량은 10t이지만, 올해는 도요노우시노히 특수를 포함하더라도 절반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식탁에 올려지는 양식장어 판매를 위해 양식장에서는 11~1월 치어를 입식시킨다. 하지만 올해는 봄까지 치어가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장어덮밥 등을 판매하는 유명 음식점인 오오에도는 지난 5월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 장어 매입가격이 1kg 당 6000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오른 여파다. 슈퍼마켓에서도 1kg(국산기준) 당 1만500엔으로 1만엔대를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매년 7월 말이면 도요노우시노히를 맞아 장어 판매가 급증한다. 일본산이 부족해 중국, 대만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삼복더위가 이어지는 도요의 기간인 도요노우시노히에 장어 등을 먹는 풍습은 에도시대부터 시작됐다. 우시노히는 12간지 중 소의 날을 가리킨다. '일본의 다빈치'라고 불린 학자 히라가 겐나이가 장어요리집을 하는 친구에게 '장어를 먹으면 여름더위를 물리친다'는 글을 써준 이후, 모든 장어집들이 이를 따라하며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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