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2005년 용산 개관 뒤 수장고 첫 공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가 2005년 용산 이전 개관 뒤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유물 20만여 건을 보유한 곳으로, 17일 배기동 관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수장고 일부와 열람실, 보존과학실 등을 개방했다.
이곳에는 전시를 준비하거나 전시를 마친 유물이 모두 보관돼 있다. 학예사들이 스마트폰 프로그램에 유물 번호를 입력하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다. 박 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수장률은 약 80%"라며 "애초 2층을 만들 수 있도록 높이를 약 6m로 지었는데,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수장고 네 곳을 복층으로 바꾸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보존과학실은 수장고와 사무동 로비 사이에 있다. 지난해 독일에서 들여온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는 가격이 17억원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CT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유혜선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은 "평면 사진만 얻을 수 있는 X레이와 달리 CT를 활용하면 3차원 시각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나무로 만든 불상의 경우 안쪽에 벌레가 파먹은 자리도 확인이 가능하다"며 "유물의 진위를 판별하는 것은 물론 제작 과정과 상태까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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