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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치닫는 워마드…경찰수사·폐쇄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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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마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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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 조롱, 성체 훼손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극단적 여성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에 태아를 훼손한 사진이 게재됐다. 반복되는 논란으로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워마드에 이 같은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게재되자 경찰 수사와 사이트 폐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워마드에 자신이 낙태를 한 뒤 이를 인증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남아로 추정되는 태아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다.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처먹을라나 모르겠다. 깔깔"이라는 글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에 첨부된 이미지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어 '낙태 인증'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워마드 회원들이 해당 게시물에 "보기만 해도 맛있다. 침이 고인다. 오늘 저녁은 낙태 비빔밥이다", "딱 밥이랑 섞어 먹기 좋겠다", "오늘 저녁이다. 예수 사이에 껴 먹어야겠다" 등의 댓글을 남겨 해당 게시물의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워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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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0일 워마드에 천주교의 성체를 모독한 사진이 게재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이후 워마드에는 자극적인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한 회원이 버스에 함께 탑승한 남성들을 칼로 찌르기도 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게시물에는 작성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버스 안에서 남성 탑승객들을 향해 칼을 겨누는 사진이 첨부됐으며 작성자는 "날이 너무 덥다보니 짜증나서 실수로 한남(한국남성)을 찌르기도 한다. 근데 한남 찌르면 뭐 어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적었다.
또한 지난 14일 한 회원은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 요진 와이시티의 남아를 납치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일산 y씨티다. 여기 쇼린이(남아성애를 뜻하는 '쇼타로 콤플렉스'와 '어린이'의 합성어)들 돈 좀 있다고 나댄다던데 참교육 시켜줘야 하지 않겠나? 딱 한 놈만 잡겠다. 납치하고 나서 실황 올리겠다"며 이날 오후 7시 남아를 납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16일에는 한 회원이 남아를 살해했다며 "씨씨티비 없는데서 남아를 불러 아이스크림에 수면제를 타 무릎위에 눕혔다. 대충 잠든 것 같아서 에탄올 주사기를 팔뚝에 놓았는데 재기(사망)한 것 같다. (사체는) 차몰고 바다에 대충 버리고 왔다"고 살해 과정을 묘사하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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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워마드에 잔혹한 내용의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게재되자 워마드에 대한 제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로 '성체 모독' 사건이 불거진 지난 11일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워마드 사이트 폐쇄와 이용자 처벌을 주장하는 청원 170여 건이 게재됐다.

또 서울 구로경찰서는 문재인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과 관련해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워마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이에 수사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일베 등 남초 커뮤니티에 비해 유독 워마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심하며 이는 한국 사회의 여성혐오적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일베는 이런 글 써도 논란이 안 되는데 여자들이 하면 실검 1위까지 간다는게 가장 경악스러운 지점", "수많은 여성들이 성폭행 당하고 희롱 당하는 건 제때제때 안 올리더니 워마드 낙태 인증은 칼같이 찾아내서 올린다", "워마드가 계속 그런 일을 하면 사람들이 다른 남초사이트들에서 일어나는 비슷한 일들을 거론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점점 둘 사이의 형평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워마드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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