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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보다 더운 서울, 왜 이렇게 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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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싱가포르, 자카르타보다 기온 높은 서울
동북아 열돔현상에 폭염 지속... 앞으로 한달간 폭염 지속될수도

17일 오전 10시6분 현재 서울의 기온은 29도로 방콕이나 콸라룸푸르, 자카르타보다도 기온이 높다. 이날 서울의 낮기온은 34도로 예상돼 동남아시아 주요국들보다 낮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이폰 날씨앱)

17일 오전 10시6분 현재 서울의 기온은 29도로 방콕이나 콸라룸푸르, 자카르타보다도 기온이 높다. 이날 서울의 낮기온은 34도로 예상돼 동남아시아 주요국들보다 낮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이폰 날씨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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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초복날인 17일, 전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서울의 한낮 기온이 섭씨 34도까지 치솟으면서 동남아시아 주요국보다도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일대에 펼쳐진 이례적인 '열돔현상(Heat Dome)'의 여파로 보인다. 태풍 등으로 인해 현재 열돔현상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달 이상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전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과 강원, 경기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이날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서울의 한낮 기온은 34도, 대구가 37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주요국들보다 낮기온이 더 높게 된 셈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의하면 이날 태국의 수도 방콕의 낮기온은 32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낮기온도 32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와 포항 37도, 일본 교토 38.5도, 일본 기후현 38.7도 등과 비교하면 5~6도 정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기온이 더 낮은 것. 무더위의 대명사인 동남아시아보다 동북아시아가 더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것이다.
동북아를 달구고 있는 폭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열돔현상'이다. 글자 그대로 열기가 돔에 갇혀서 나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달궈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달한 고온다습한 고기압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갇혀 계속해서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현재 한반도와 일본 일대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폭염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러스트=아시아경제 이진경 디자이너)

(일러스트=아시아경제 이진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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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동북아시아 서부지역 티베트 고원지대에서 지구 자전력 영향으로 이동해온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도 열돔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티베트 고원은 평균 해발고도가 4500미터(m)에 달하는 고지대로 올해는 지구 온난화 여파로 예년보다 더 뜨겁게 달아올라 뜨거운 고기압을 형성시켰으며, 지속적으로 동쪽으로 이동해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나 거대한 세력을 형성했다. 이달 말부터 동북아시아 일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이 현재의 기압배치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경우, 폭염은 다음달 중순까지 앞으로 한달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와 수면부족에 따른 면역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실외 작업을 할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6500명 중 40% 이상이 한낮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실외작업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우 체온중추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해 일사병,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작, 경련, 의식소실, 심할 경우 심장쇼크까지 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낮동안에는 실외활동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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