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커피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타벅스가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 속에 토종 커피체인의 도전을 받고 있다.
베이징 스타벅스 일부 매장은 최근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소비자들이 루이싱과 스타벅스를 어떻게 비교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작업을 진행했다.
자신을 커피 애호개라고 소개한 한 소비자는 스타벅스 대신 루이싱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그동안 스타벅스를 좋아했지만, 미중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스타벅스 대신 토종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는게 좋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꼈다"고 말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는 미국의 관세 보복으로 중국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중국 경제가 고통받고 있어 스타벅스, 디즈니랜드, 애플 같은 미국 브랜드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도 호응을 받고 있다.
미국, 영국 등 외국 커피 브랜드 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도 토종 커피체인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스타벅스와 코스타 커피의 경우 대형 사이즈 라떼 한잔의 가격이 각각 31위안(약 5100원), 34위안이지만, 루이싱의 경우 24위안이면 된다.
또 스타벅스에서 커피 주문을 위해 긴 줄을 서는 것보다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을 넣어놓고 현장에서 바로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는 루이싱의 방식을 선호하는 중국인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루이싱은 창업 5개월 만에 기존 2위였던 영국 코스타를 제치고 중국 내 점포수 2위를 차지하며 스타벅스를 바짝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달에는 2억달러(2200억원)의 자금조달에도 성공하며 공격적인 영역 확대를 위한 실탄도 마련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의 커피시장 규모는 5월 말 기준 1100억위안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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