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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 씨죠?” 이 목소리에 포상금 2000만 원…피싱사기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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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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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정부가 보이스피싱범 목소리를 공개하고 수배에 나섰다. 한 피싱범은 경찰 신고만 16번에 달했다. 보이스피싱범들의 범행 수법은 주로 검찰과 은행 등 기관 사칭, 저금리 대출, 최근에는 카카오톡 피싱을 하는 등 수법도 교묘해지고 피해액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육성 자료 558건 분석을 통해 4차례 이상 등장한 17명의 육성을 15일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를 신고하면 최대 2000만 원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범인 17명 중 남성은 15명, 여성은 2명이었다. 이 중 1명은 16차례나 신고가 들어왔다. 긴급히 검거해야 하는 ‘보이스피싱범’ 1순위인 셈이다.

이 범인의 수법은 ‘직원 사칭’이다. 그는 “지금 OO씨 개인정보를 도용해가지고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가지고, OO하고 OO은행, 거기 직원들하고 결탁해서 불법계좌를 개설했습니다”라며 전화를 걸었다. 이어 실제로는 존해하지도 않는 “국가안전보안코드 계좌로 입금하라”면서 대포통장으로의 송금을 유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 2016년 1924억 원으로 2015년에 비해 520억 원가량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2431억 원을 기록해 26.4% 증가했다. 피해 건수 역시 2016년 4만5291건에서 2017년 5만13건으로 8.9% 늘어났다.

또 지난 5월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발생한 보이스피싱 건수는 2만4259건으로 2016년보다 42.4% 늘어났다. 피해액 규모도 247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68.3% 치솟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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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법도 다양하다. 저금리를 미끼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 수수료 및 보증금 명목으로 200만~300만 원가량을 요구한다. 실제로 지난 5월 검거된 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경우 조직원과 공모해 금융기관을 사칭, 피해자 40~50명에게 저금리 대출을 명목을 내세우며 총 1억8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공개된 보이스피싱 목소리에서 범인은 “높은 금리를 일부 일으켜가지고 사용하는 것처럼 해서, 저희가 당일 만기 상환제도”라며 접근을 시도했다. 이 수법은 5번 신고된 상태다.

이 같은 수법은 올해 가장 많이 발생한 ‘대출사기형 수법’으로 총 5523건(81%) 발생했다. 이들의 사칭 대상은 캐피탈이 33.3%가 가장 많았고, 시중은행이 28.2%, 저축은행이 21%로 그 뒤를 이었다. 피해 연령대는 40·50대 남성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로 인한 피해 금액도 전체 피해 금액의 66%를 차지했다.

또 경찰·검찰·금감원 등으로 속여 범죄에 연루 또는 대포통장 개설 등을 빙자해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거나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기관 사칭형’도 1649건 발생해 29.2% 증가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SNS) 메신저를 통한 이른바 ‘메신저 피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의 주된 수법은 카카오톡으로 지인을 사칭, 급히 거래처에 결제해야 하는데 카드 비밀번호 오류로 보내지지 않는다며 타인 계좌로 금전 이체를 요청하는 경우다. 또 지인의 친척으로 속여 용돈을 달라는 식이다.

한편 금감원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누리집에 접속해 ‘피해예방’ 메뉴를 선택한 뒤 보이스 피싱 체험관(바로 이 목소리)에 들어가면 사기범의 공개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금감원은 7월 이후 이 목소리들에 대한 정보제공 신고가 실제 검거로 이어질 경우 심사를 거쳐 최대 2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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