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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에도 유상증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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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올들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로운 기업공개(IPO)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기준으로 추가상장된 유상증자 발행금액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8291억원, 코스닥에서 3조9836억원으로 모두 14조812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97억원(코스피10조1276억원, 코스닥 3조8821억원)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이다. 발행건수로 따져도 코스피에서 지난해 330여건이었는데 올해는 370여건으로 더 많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 자금 조달이 활발한 양상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올해 코스피를 보면 1월 말에 2600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우려 등이 커지면서 침체를 거듭해 현재는 2300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000 수준에서 출발해 2370대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인 바 있다.

올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던 코스피 상장사들을 보면 카카오 , CJ제일제당 , BGF , HD한국조선해양 , 롯데지주 , 삼성중공업 등이다. 조선업의 경우 수년간 계속돼 온 위기에서 벗어나 재기의 몸부림을 보이는 과정에서 유상증자를 활용했다.

새내기들의 진출은 부진했다. 올해 코스피에 신규 상장된 기업은 애경산업이 유일하며 공모금액은 1978억원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원), 아이엔지생명(1조1055억원) 등 대어급 상장이 적지 않았다.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기업 수는 16개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공모금액을 보면 46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16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JTC, 카페24, EDGC, 동구바이오제약, 세종메디칼 등이 입성했다.

SK증권은 "초대어급으로 평가됐던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철회,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촉발된 회계 이슈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내용 면에서는 비교적 합격이었다. 바이오와 의료장비 뿐 아니라 생활소비재, IT, 산업재 등으로 분야가 다양화됐고 청약 경쟁률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닥 상장 여건 완화 정책과 벤처펀드 활성화 방안 등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보다 IPO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규모 2조원으로 추정되는 현대오일뱅크가 오는 4분기에, 카카오게임즈와 티웨이항공도 상장이 유력시되는 기업들이다. 바디프랜드도 상장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롯데정보통신과 CJ CGV 베트남도 대기 중이다.

SK증권은 "코스닥 상장 요건의 전면 개편으로 과거 수익성 중심의 평가 기준이 성장잠재력으로 변경됐다. 해당 기업에는 원활한 투자자금 마련을,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성장잠재력은 있지만 단기간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에게 희소식"이라고 짚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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