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허씨는 "원래 나는 국가정보원의 협력자였고 정보도 가져다줬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나보고 종업원들 데리고 오면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한 후 동남아시아에 국정원 아지트로 쓸 수 있는 식당을 하나 차려줄 테니 거기서 종업원들과 같이 식당을 운영하라고 꼬셨다"고 밝혔다.
허씨는 또 한국에 들어올 때 입국 사실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전혀 얘기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그 사실에 매우 격분했고, 공개하는 바람에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피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북한으로 가서 처벌받더라도 고향에 돌아가겠다. 내가 현재 연락을 주고받는 여종업원 일부도 모두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허씨는 앞서 지난 5월 10일 한 방송에서도 "국정원 직원의 요구에 따라 종업원들을 협박해 함께 탈북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사건 2년여 만에 기획 탈북 의혹이 제기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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