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검팀이 주말에도 핵심 공모자들을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14일에는 ‘솔본 아르타’ 양모(34)씨, 다음날에는 ‘서유기’ 박모(30)씨를 각각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양씨는 2016년 10월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방문한 김 지사 앞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하는 자리에 함께 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김 지사는 매크로 시연과 관련된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양씨를 상대로 김 지사가 시연회에 참석한 것이 사실인지 등 구체적인 당일 행적을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경공모의 활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느릅나무 출판사가 있던 건물에서 비누업체 ‘플로랄맘’을 운영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10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발견한 휴대폰 21대와 유심 자료 53개를 추적해 킹크랩을 가동하는데 가담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경공모 회원들의 신상 정보를 다량 확보했다.
또 특검팀은 확보한 드루킹의 계좌 등을 이용해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여기에 관여한 사람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최근 김경수 지사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그들의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호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드루킹의 불법자금 사용 내역, 자금 흐름, 경공모 자금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도 “앞으로는 수사가 더 빨리 진행될 것 같다”고 전한만큼 조만간 드루킹 일당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는 정치권 인사들의 줄소환이 임박했다 전망도 나온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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