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세로 경차와 소형차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경차와 소형차를 구입하던 고객이 소형 SUV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차 역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현대차 엑센트는 상반기 0.4% 감소한 2994대가 판매됐다. 엑센트는 지난해 상반기 판매가 전년 대비 62%나 감소한 상황에서 회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GM 아베오는 274대 판매되는 데 그쳐 전년 대비 65.8% 줄었다. 그나마 지난 5월 출시된 르노삼성 클리오가 출시 후 1356대가 판매되는 등 소형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클리오 외에 소형차 신차 출시 계획이 없기 때문에 소형차의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경차와 소형차의 판매 부진은 소형 SUV의 인기 때문이다. 첫 차로 경차나 소형차를 구매하던 수요가 소형 SUV로 옮겨가고 있다. 올 상반기 소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한 현대차 코나는 상반기에만 2만2216대가 판매됐다. 쌍용차 티볼리는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지만 2만690대가 판매돼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기아차 스토닉도 상반기 판매가 1만대에 육박했다. 스토닉은 올 상반기 9207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니로도 9782대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SUV의 특성상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소형 SUV를 첫 차로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경차와 소형차의 판매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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