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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KTX광명역 주차공간 두고 코레일 또 신축…중복·과잉 우려

최종수정 2018.07.13 14:49 기사입력 2018.07.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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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코스트코 등 쇼핑 중심지A-D 환승 주차장 대폭 확대로 해결증축사업, 균형점 지나 과잉 문제

11일 오후 찾은 KTX광명역 A환승주차장.

11일 오후 찾은 KTX광명역 A환승주차장.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4년 전 이케아(IKEA) 광명점이 문을 열 때만 해도 광명역 주변까지 주차전쟁을 벌였는데 지금은 전혀 다르죠."

KTX 광명역 환승주차장 이용객들은 교통 환경을 변화를 지켜보며 '상전벽해(桑田碧海)'를 경험하고 있다. 광명역 인근은 이케아, 롯데아울렛, 코스트코 등이 몰려 있는 쇼핑의 중심지다. 도시 외곽이어서 이용객이 적을 거라며 걱정하던 때와 달리 2014년 12월 이케아 광명점 개장 당시에는 몰려드는 차량 때문에 인근 도로가 각종 불법ㆍ편법주차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광명역 이용객의 주차 고민은 다 옛날 얘기다.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사당~광명역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기 시작한 데다 수서역까지 개통되면서 수도권 철도이용객이 분산되고 이에 따라 자연스레 주차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환승주차장이 대폭 확대된 영향도 크다.
광명역 환승주차장은 한국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윅스가 운영하는 A, B 주차장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출자회사인 광명역복합터미널, 광명역환승파크가 각각 운영하는 C, D주차장이 있다. 현재 A주차장은 차량 1044대, B주차장은 354대, C주차장은 371대를 수용할 수 있다. D주차장은 기존 주차 공간 확대를 위해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인근 지역에 508면의 대체 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새 단장을 마치고 8월 말 문을 여는 D주차장은 기존 주차부지의 496대 주차 규모를 1145대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여건에 따라 300대를 더 수용할 수 있도록 증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광명역에서 만난 회사원 김모(45)씨는 "KTX를 타러 광명역에 올 때 집에서 차를 몰고 와서 주차하고 기차를 이용한다"면서 "현재도 주차에 큰 불편함은 없다. D주차장이 완공되면 100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다는데 그렇게 된다면 주차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D주차장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광명역 환승주차장은 2914면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렇게 되자 주차장 여건은 균형점을 지나 과잉공급 우려가 나온다. 철도공사가 직접 주차장 확대 증축사업을 추진하면서 공급과잉과 예산낭비 논란까지 불거질 조짐이다. 철도공사는 4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명역 B주차장을 354면에서 1500면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차면 부족을 호소하는 다른 주요 역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투자의 우선순위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B주차장 증축사업의 경우 철도공사가 박근혜 정부 때 '광명역 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전격 결정하면서 공급과잉 우려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울러 2022년 광명역을 경유하는 신안산선이 개통될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확대되면서 주차수요 감소가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주차장 공급과잉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국토교통분야 관행혁신위원회'는 "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는 민간주차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 바 있다"면서 "코레일이 민간과 경합이 발생하는 사업 분야 진출은 지양하도록 철저히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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