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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아베' 이시바, 사실상 출마선언…아베노믹스 비판 저서

최종수정 2018.07.13 09:04 기사입력 2018.07.13 09:04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포스트 아베' 대표주자로 꼽히는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조만간 아베노믹스와 헌법개정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담은 저서를 출판한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사실상의 출마 선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선을 노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폭우피해 수습 이후로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조만간 공개될 저서를 통해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주가, 환율, 고용상황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냈지만 임금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베 내각이 추진해온 금융완화, 재정확장정책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새로운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서비스업, 농림수산업, 건설업 등의 노동생산성을 높여 지방의 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헌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기존 조항을 삭제하고 자위대 보유를 명기하는 방향을 내비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저서 출판회가 사실상의 출마선언이 될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3선을 목표로 한 이번 총재선거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경제정책과 개헌을 쟁점으로 내세운 모습"이라고 전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반(反)아베' 구심점으로 꼽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 외에도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이 출마를 검토 중이다. 그간 출마 의욕을 내비쳐 온 노다 세이코 총무상 역시 국회 폐회 후 지역을 순회하면서 총재선거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올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를 제쳤던 고이즈미 신지로 수석 부간사장은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가 반아베 전선에 합류할 경우 아베 총리의 3선임 가도에도 여파가 불가피하다. 앞서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2012년 자민당 총재선거 당시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한 바 있다.
역대 최장집권을 넘보는 아베 총리는 최종 출마선언 시기와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당초 이달 22일 국회 회기마감을 전후로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본 서부지역의 기록적 폭우로 인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1일 야마구치시에서 진행되는 총선 총궐기대회가 출마선언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폭우피해 수습상황이 관건"이라며 "다른 후보들의 출마움직임도 함께 주시하면서 선언 시기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의 한 측근은 "출마 표명시기가 늦어지면 지방유세할 시간이 없어진다"고 조기 출마선언 필요성을 강조했다.

20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번 폭우는 이미 자민당 총재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한 상태다. 아베 총리는 폭우가 시작된 지난 5일 중의원 의원숙소에서 동료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사학스캔들로 급락했던 지지율을 겨우 다시 끌어올려놓은 아베 총리로선, 이번 폭우가 3선을 위한 마지막 난관이 된 셈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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