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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반군 혁명의 요람 다라까지 점령

최종수정 2018.07.13 08:55 기사입력 2018.07.13 08:55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12일(현지시간) 시리아 반정부군 남부 지역 보루이자, 시리아 혁명의 요람이라 불렸던 다라 지역을 점렴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시리아 국토 대부분을 장악해감에, 7년간 끌었던 내전이 결국 정부군의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날 시리아 국영 TV는 다라의 중심가에 시리아 국기가 걸려있는 모습과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다라 일대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 된다. 시리아 남서쪽에 있는 다라 지역은 2011년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봉기가 가장 먼저 일어났던 곳 가운데 한 곳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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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최근 수 주간 러시아 폭격기를 앞세운 시리아 정부군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다라까지 정부군 수중에 넘어감에 따라 반정부군은 북서부 이들리브와 다라 인접 지역인 꾸네이트라만 남게 됐다. 앞서 시리아 정부군은 알레포, 홈스, 동(東)구타 등에 무차별 폭격 등을 퍼부어 거점을 장악했다.

다라 지역을 장악했던 반정부군은 주변 일대가 포위된 데다 2000여명 남짓의 병력으로는 이 지역 일대를 방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이 지역을 포기하고 이들리브에 있는 반정부군에 합류하기로 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다라 함락은 반정부군의 거점 장악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요르단과 이란이 점령한 골란 지역과 맞닿은 다라 지역은 서방 세계의 반군 지원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애초 이 지역은 지난해 미국·요르단과 러시아 사이에 이 지역 일대의 군사적 갈등 수준을 높이지 않는 '긴장완화지역'으로 설정됐다. 하지만 러시아 등은 시리아 반정부군이 협정 등을 파기했다면서, 군사 행동에 돌입했다. 이후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앞서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을 무차별 공습·포격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공세에 나섬에 따라 이런 합의는 파기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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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리브 지역은 사실상 터키의 보호 아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리아 반정부군의 독자 거점은 골란 고원 일대와 맞닿은 꾸네이트라 지역만 남게 됐다.

한편, 시리아 일대에 공습을 벌여왔던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것은 시리아에 주둔한 이란군뿐 정부군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알아사드 대통령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문제의 핵심은 시리아 영토에서 이란을 몰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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