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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아프리카 순방 앞두고 中 언론 색안경 벗기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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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랍,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중국 관영언론은 중국의 아프리카 외교에 대한 서방국의 색안경 벗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UAE), 세네갈, 르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후 25일부터 27일까지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10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시 주석이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것은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시 주석의 아프리카 방문을 앞두고 중국 관영언론은 아프리카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우려하는 서방국 시각에 대해 불편함을 전했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아프리카를 상대로 '부채 외교(debtbook diplomacy)'를 벌이고 있다며 비판해하고 있지만, 중국의 아프리카 원조는 과거 서방국이 아프리카에 했던 지원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의 아프리카 지원은 아프리카의 주권을 결코 훼손시키지 않는다'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투자하고 차관을 제공하는 것은 아프리카의 기본적인 인프라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산업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서방 언론과 정치인들은 '부채 외교'란 말을 쓰면서 중국이 아프리카의 주권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의 말을 인용해 "'부채 외교'란 말을 쓰는것 자체가 서방국이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 강화를 얼마나 조바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서방국은 지난 수십년간 아프리카에 '부채 외교'를 펼쳤고 중국은 서방국이 만들어 놓은 부채의 덫에서 아프리카를 풀어주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왕 교수는 "서방국은 아프리카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 자립심을 키우도록 하는데 실패했고, 엄청난 프로젝트 빚만 남겼다"며 "서방국은 아프리카를 원자재 공급지로만 여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갚지도 못할 과도한 빚을 지게끔 강요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쉬웨이중 아프리카연구소 소장 역시 "아프리카는 인프라 건설을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이미 빚이 많은 아프리카 입장에서 중국의 지원은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SAIS) 자료를 인용해 아프리카를 과도한 빚으로 압박하고 있는 건 중국이 아니라 미국과 다국적 금융기관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은 2000~2016년 사이 아프리카에 1144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고 이는 아프리카가 짊어지고 있는 대외부채의 1.8%에 불과한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WB)은 아프리카 부채의 36%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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