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43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수입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인 유가가 지난달에는 하락했지만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들어서 1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오르면서 수입물가에 영향을 끼쳤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유 등 수입품 도입 단가가 높아져 수입물가가 오르는 원인이 된다.
수입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품목별로는 광산품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가 전월 대비 1.4% 올랐다. 중간재의 경우 1차 금속제품 및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올라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지수도 전월대비 각각 0.7%, 1.0% 올랐다.
수입물가는 이달에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주춤했던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 역시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수입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물가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가 상승은 보통 1~2개월 후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최근 외식물가 등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하며 가계 경제에 부담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환율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수입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올랐다"며 "국제유가와 환율상승이 이어진다면 수입물가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 수출물가지수는 85.68로 전월 대비 0.9% 올랐다. 환율 상승으로 1차 금속제품 및 일반기계 등이 올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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