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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시세만 보는 '코인 좀비'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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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히어로즈17] 김요셉 워치봇 대표

김요셉 대표

김요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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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코인좀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열심히 노력한 회사가 어디인지 물었을 때 워치봇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김요셉 워치봇 대표의 목표는 간명했다. 변동성이 큰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 돈을 벌어주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지 않았다. 가상통화 시장은 쉬지 않고 거래가 이뤄지는 탓에 24시간 호가 창만 들여다보는 '코인좀비'가 양산되는 문제가 불거졌고 이 문제를 기술력으로 해결하는 게 스타트업의 사명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13일 김 대표는 "워치봇은 수익을 올리는 것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가상통화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자산을 투자한 이들을 위해 도움을 제공한다는 게 기본 철학"이라고 했다. 그가 선보인 '워치봇'은 가상통화 거래 시장에 적용되는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표를 분석해 매수와 매도 시기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매매가 이뤄지게 한다. 워치봇을 이용 중인 거래소와 연동시켜 놓으면 투자자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24시간 시장의 급등락에 대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출신의 김 대표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에 참여하면서 스타트업의 길로 들어섰다. 처음에는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가졌지만 2016년 법인 독립 후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목표 아래 지난해 말 워치봇을 내놨다. 김 대표는 "가상통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지만 제대로 된 투자 솔루션이 없다는 데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올 연말이면 변화가 있을 것이고 내년부터는 블록체인과 가상통화가 본격적인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전망이다. 게다가 24시간 운영된다는 특징 때문에 주식시장 이상으로 워치봇과 같은 시스템 트레이딩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의 도전은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후 올해 6월 누적 거래액 1조원, 사용자 2만 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가상통화 시장은 워치봇이 세상에 나온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 곡선을 그렸다. 2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6000 달러 선까지 주저앉았다. 김 대표는 "하락장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없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국, 미국, 홍콩 등에 진출하면 폭발적인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치봇의 영문 버전은 지난 9일 배포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은 구체화되고 있다. 그는 "올해 연말 거래량으로는 국내 거래소 기준으로 5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투기 논란 등 가상통화 시장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나친 낙관은 경계했다. 그는 "어떤 솔루션으로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며 "워치봇의 역할은 돈을 벌어주는 것이 아니라 참고하고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제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늘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침제돼 있는 가상통화 시장이 올해 중반기 넘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속속 나오는 등 좋은 토양이 마련되고 있고 여기에 비료가 될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가 바라는 것은 이 시장에서 블룸버그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블룸버그가 전용 단말기를 설치하고 실시간 수익률 등 필요한 금융정보를 제공하며 성장한 것처럼 워치봇도 가상통화 시장에서 어려운 부분 긁어주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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