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히어로즈17] 김요셉 워치봇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코인좀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열심히 노력한 회사가 어디인지 물었을 때 워치봇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김요셉 워치봇 대표의 목표는 간명했다. 변동성이 큰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 돈을 벌어주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지 않았다. 가상통화 시장은 쉬지 않고 거래가 이뤄지는 탓에 24시간 호가 창만 들여다보는 '코인좀비'가 양산되는 문제가 불거졌고 이 문제를 기술력으로 해결하는 게 스타트업의 사명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삼성전자 출신의 김 대표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에 참여하면서 스타트업의 길로 들어섰다. 처음에는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가졌지만 2016년 법인 독립 후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목표 아래 지난해 말 워치봇을 내놨다. 김 대표는 "가상통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지만 제대로 된 투자 솔루션이 없다는 데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올 연말이면 변화가 있을 것이고 내년부터는 블록체인과 가상통화가 본격적인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전망이다. 게다가 24시간 운영된다는 특징 때문에 주식시장 이상으로 워치봇과 같은 시스템 트레이딩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의 도전은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후 올해 6월 누적 거래액 1조원, 사용자 2만 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가상통화 시장은 워치봇이 세상에 나온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 곡선을 그렸다. 2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6000 달러 선까지 주저앉았다. 김 대표는 "하락장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없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국, 미국, 홍콩 등에 진출하면 폭발적인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치봇의 영문 버전은 지난 9일 배포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은 구체화되고 있다. 그는 "올해 연말 거래량으로는 국내 거래소 기준으로 5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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