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사업부를 인적 분할하는 과정에서 지난 5월29일부터 거래 정지였던 효성 관련 주식은 13일부터 매매를 개시한다. 효성은 지난 달 초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주사 효성 아래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4개 사업 회사로 인적 분할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거래 정지일 기준 4조7000억원대 수준이었던 효성 관련 주식의 시가총액이 재상장 이후 5조8000억원대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신영증권은 지난 10일 '효성, 지주사 전환 이후 가치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추산했다. 이지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을 보유한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재평가로 지분 가치 상승이 유력하다"면서 "특히 효성홀딩스와 효성중공업은 코스피200 종목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상장 이후 지주사 효성은 그룹의 콘트롤타워로서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섬유 및 무역 부문에서 세계 1위 제품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오는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4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애널리스트는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의 기준 시총 대비 적정가치의 업사이드는 각각 213%와 111%로 높다"면서 "효성티앤씨는 자회사 동나이의 증설에 따른 외형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충분한 상황인 반면 효성화학은 베트남 설비 추가 투자로 장기 성장성은 높으나 단기적으로 높은 부채 비율은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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