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종가의 꿈을 꺾은 크로아티아의 무기는 이반 페리시치였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핫스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소의 구단들이 탐내하던 선수. 그 이유를 잉글랜드를 상대로 증명했다.
예상했던 장면은 아니었지만, 페리시치는 그 우려대로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꿈을 꺾는,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후반 초반까지 좀처럼 뚫리지 않을 것 같았던 잉글랜드의 스리백을 흔든 이가 그였다. 페리시치는 전반 19분 왼쪽에서 과감하게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는 등 크로아티아 공격진에서는 가장 몸이 가벼워보였는데, 후반 중반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23분 그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크로아티아가 0-1로 뒤진 상황, 페리시치는 오른쪽에서 시메 브루살리코가 올려준 얼리크로스를 따라서 잉글랜드 수비진 앞으로 잘라 들어갔다. 이어 왼발을 높이 들어올려 공에 발로 밀어서 득점했다. 선제골을 넣은 후 느슨해진 잉글랜드 수비의 허를 찔렀다.
연장전에서 만주키치가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골을 넣는 데도 페리시치가 8할의 역할을 해냈다. 페리시치가 헤딩해서 준 공을 따라서 만주키치가 잉글랜드 수비수들 뒤로 빠져 들어갔고 왼발로 슈팅해 골문 오른쪽에 공을 집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페리시치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했다. 자신을 탐내던 잉글랜드를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잉글랜드 진출의 가능성도 높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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