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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안희정과 격의 없었다” 반전 증언에 새 국면 맞은 안희정 재판

최종수정 2018.07.12 08:20 기사입력 2018.07.1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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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지사 측 증인들 "경선 캠프·충남도청 권위적 분위기 아니었다…김씨와 안 전 지사 허물없는 사이"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첫 공판을 받기 위해 2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첫 공판을 받기 위해 2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정무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재판에서 안 전 지사의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캠프와 충남도청 분위기가 전혀 권위적이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피해자 김지은(33)씨가 안 전 지사를 격의없이 대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다는 증언까지 이어지면서 법정 싸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제4회 공판기일을 열고 전 수행비서 어모씨와 전 운전비서 정모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모씨, 전 비서실장 신모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 신문 역시 지난 9일 진행된 검찰 측 증인 신문 때와 마찬가지로 ▲경선캠프와 충남도청의 조직 분위기 ▲김씨와 안 전 지사의 관계 ▲김씨의 성격과 평판 ▲김씨의 행동과 발언 ▲안 전 지사의 행실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가장 먼저 김씨의 후임 수행비서 자격으로 법정에 나선 어씨는 “경선캠프는 물론 충남도청의 분위기는 전혀 권위적이지 않았다”면서 “김씨와 안 전 지사는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전 운전비서인 정씨도 “안 전 지사가 자주 농담도 건넸고, 안 전 지사가 늦잠이라도 잔 날에는 ‘미안하다’는 말을 여러번 건넸다”면서 “부모님의 칠순 잔치 때는 용돈도 챙겨줬다”고 말했다.
전 미디어센터장 장씨와 전 비서실장 신씨도 “안 전 지사는 직급이 낮은 직원의 목소리도 경청하는 사람”이라며 “참모와 맞담배를 피울 정도로 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재판에서는 김씨가 24시간 업무에 혹사당하고, 안 전 지사의 심기를 거스르기 힘든 위치였다는 그간의 주장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신씨는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넣고 샤워했느냐'는 변호인단의 질문에 “참여정부 시절 비서들이 그랬다는 말은 들어봤다”며 “저나 안 전 지사 누구도 그렇게 지시한 적 없다”고 답했다,

어씨 또한 “11시 이후에는 착신으로 설정된 전화가 오더라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전화를 받지 않아야 상대방(안 전 지사가)이 전화를 안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들의 증언은 이번 재판의 주요 쟁점인 ‘위력’과 ‘안 전 지사와 김씨의 관계’에 직결되는 내용들이어서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도 검찰과 안 전 지사 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안 전 지사 측에서 “검찰에게 받은 포렌식 자료가 부족하다”고 항의하자 검찰은 “우리가 증거를 숨겼다는 것이냐”고 반발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또 안 전 지사 측이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증거 사진을 내놓자 검찰은 “피해자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을 갑자기 내놓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도 ▲증언이 대체로 개인 의견에 불과한 점 ▲어씨가 수행비서를 그만둔 직후 김씨를 험담하는 댓글을 게시하는 등 안 전 지사 쪽으로 편향된 모습을 보여온 점 ▲장씨가 사전에 변호인단과 만난 뒤 증인신문에 임한 점 등을 지적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5회 공판기일에는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출석, 김씨의 평소 태도와 행동에 대해 집중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민씨가 출석하는 5회 공판도 공개재판으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이번 주까지 피고인 측 증인신문을 마무리하고, 내주 공판기일부터 안 전 지사를 직접 신문할 예정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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