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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스마트가방, 수하물 가능 여부 확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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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처럼 주인을 따라다니는 스마트가방.[사진=트래블메이트 홍보영상 화면캡처]

로봇처럼 주인을 따라다니는 스마트가방.[사진=트래블메이트 홍보영상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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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스마트 전성시대입니다. 스마트폰부터 스마트키, 스마트카, 스마트도로, 심지어 스마트시티까지 접두사에 '스마트'가 붙지 않으면 어색할 정도입니다.
스마트가방도 스마트시대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백팩이나 여행용 가방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만든 것입니다. 몇 년 전 스마트가방이 처음 나왔을 때는 여행용 가방 등에 리튬배터리를 사용해 위성위치 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가방 위치 확인, 블루투스, 전자기기 충전, 자체 중량 측정 등을 할 수 있는 획기적 제품으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기능들은 기본이고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폰 앱을 통한 잠금장치, 계단을 오르게 편하게 하는 가방, 타고 다닐 수 있는 케리어, 굳이 손으로 밀거나 끌지 않아도 강아지처럼 주인을 따라다니는 케리어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앱을 통한 자동잠김 기능은 익숙할 정도입니다. 스마트가방의 잠금장치와 블루투스로 개폐되는 원리입니다. 가방이 휴대폰에서 3m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잠겨 도난·분실에도 비교적 안심할 수 있습니다.
매끈한 바닥과 넓직한 엘리베이터가 있는 공항을 벗어나면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 불편합니다. 계단을 만나면 특히 난감합니다. 이럴 때 계단에 가방을 눕히면 센서가 작동해 손잡이가 꺾이고, 계단과 접한 캐리어 부분에는 두 줄의 장치가 쉽게 끌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캐리어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전동캐리어도 있습니다. 가방 앞부분에서 조종 손잡이를 빼 타고 이동하는데 최고속도는 시속 13㎞나 된다고 합니다. 다리가 좋지 않으신 분은 환영하겠지만, 공항에서 많은 사람이 캐리어를 타고 쌩쌩 다니면 왠지 위험할 것 같기도 합니다.
스마트가방을 최초로 개발한 블루스마트사의 제품 '캐리어원'. 경쟁사에 특허권 등을 모두 팔고 폐업했습니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스마트가방을 최초로 개발한 블루스마트사의 제품 '캐리어원'. 경쟁사에 특허권 등을 모두 팔고 폐업했습니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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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잡고 밀거나 끌지 않고 그냥 두어도 주인을 따라 다니는 캐리어도 있습니다. 20인치 크기의 가방 용적의 4% 가량이 로봇 구성품으로 이뤄져 스마트 팔찌를 찬 사용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시스템 돼 있습니다. 완충전 상태에서 최대 20㎞까지 이동할 수 있고, 시속 7.2㎞의 속도를 내며, 15도의 경사길도 거뜬히 올라 간다고 합니다.

이런 다양한 기능들이 장착돼 있다보니 가격도 비싸고, 수하물 탁송 절차도 복잡합니다. 그 때문인지 아직은 이런 스마트가방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런 멋진 스마트가방도 수하물로 부칠 수 없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지요. 비행기에 탈 때 휴대하거나 짐으로 부칠 수 있는 리튬배터리와 스마트가방의 기준이 있습니다.

올해 마련된 리튬배터리와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스마트가방 처리 지침에 따르면 용량이 160Wh를 초과하는 보조배터리와 배터리가 장착된 전자기기, 스마트가방 등은 비행기 탑승시 휴대하거나 위탁 수하물 탁송이 불가능합니다.

리튬배터리 용량이 160Wh를 초과하면 여행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배터리 용량이 160Wh 이하여야 합니다. 기준 이하일 경우에는 스마트가방에서 배터리를 분리해 수하물로 부칠지, 휴대해 객실로 가져가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리튬배터리를 스마트가방에서 분리할 수 없으면 휴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100Wh 이하일 경우에는 항공사 승인 필요 없이 휴대하면 됩니다. 그러나 100Wh를 초과할 경우 반드시 체크인카운터에서 항공사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보조배터리 하나의 용량은 36kw입니다.[사진=네이버 쇼핑]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보조배터리 하나의 용량은 36kw입니다.[사진=네이버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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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일까요? 최초로 스마트가방의 기술을 발명해 특허권을 가진 블루스마트사는 모든 특허와 기술을 트래블프로사에 팔고 폐업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우수한 제품도 항공사의 안전규정의 벽을 넘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제품도 실제 비즈니스 환경의 정확한 분석이 없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휴대하는 샤오미 보조배터리 1만㎃h(1Ah)의 경우 3.6V의 전압을 사용합니다. 시간당 와트(Wh)는 용량(Ah)과 전압(V)를 곱한 수치인 만큼 36Wh가 됩니다. 따라서 100Wh 이하여서 개인당 5개까지 기내로 반입할 수 있습니다.

휴가철입니다. 휴가에 들떠 필요한 이것저것 장만하기 전에 사용 빈도와 공항에서 항공사의 안전규정을 통과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요.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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