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폰 경우 마케팅 비용 크게 반영
"시장상황 따라 책정 기준 바뀔 수 있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고가 프리미엄폰 위주로 커온 스마트폰 시장에 중저가폰이 쏟아지는 것은 소비자 선택 폭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그렇다면 중저가폰은 쓸만한 물건일까. 그리고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어떤 '작업'을 한 것일까.
스마트폰의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은 디스플레이와 칩셋ㆍ카메라 등이다. 프리미엄폰 갤럭시S9+는 79달러짜리 '6.2인치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반면 중저가폰 갤럭시J6는 '5.6인치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다. 갤럭시J6 디스플레이의 원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해상도가 낮아 밝기ㆍ선명도가 떨어진다.
또 갤럭시S9+는 원가 67달러짜리 스냅드래곤845 칩셋을, 갤럭시J6는 엑시노스 7870을 장착했다. 칩셋은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핵심 부품이다. 명령·연산·제어 기능 전반에 관여하는데, 저가일수록 구동 속도, 배터리 효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마케팅 비용에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서울,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등 대도시 중심가에서 갤럭시S9+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갤럭시J6는 온라인 홍보가 주를 이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고가는 부품ㆍ마케팅 등 비용적 측면 외에도 경쟁작 출시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서 책정되기 때문에 늘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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