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몫 국회부의장엔 정진석·이주영 경합…바른미래선 주승용 거론
與, 전대출마자 위원장 못맡아 셈법 복잡…한국당, 알짜 상임위원장 놓고 물밑 눈치싸움 치열
10일 하반기 국회 원구성 합의를 마친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왼쪽부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손선희 기자, 유제훈 기자] 여야가 향후 2년간 국회를 이끌어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에 합의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둘로 쪼개며 적당히 나눈 것 아니냐는 세간의 평가 속에 각당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다.
기획재정위ㆍ정무위원회 등 경제 상임위를 챙긴 더불어민주당과 법제사법위원회ㆍ국토교통위원회 등 실속 상임위를 챙긴 자유한국당은 나름 선방했다며 안도하고 있다. 반면 '경제정당' 표방한 바른미래당은 알짜로 분류되는 교육위원회를 챙겼음에도 침울한 표정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특위 중에선 정치개혁특별위원장직을 확보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평화와 정의)은 아쉽지만 '실리'는 챙겼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보다 셈법이 복잡하다. 위원장직은 통상 3선 의원들이 맡아왔기 때문에 인력풀은 예측 가능하지만 의원 간 희망하는 상임위가 겹치는 등 교통정리가 덜 된 상태다. 민주당은 선수와 생년월인 순으로 비교적 위원장직 우선순번이 명확한 편이지만 8ㆍ25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변수가 발생했다.
위원장직 순번표 1번을 뽑아든 안민석 의원(4선)은 최고위원 출마와 위원장직을 놓고 간을 보고 있다. 이해찬 의원의 당 대표 출마가 공식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위원장직은 '다음 기회'가 없다는 점에서 포기가 쉽지 않다. 같은 맥락에서 최재성 의원(4선)은 당 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원장직을 맡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 출마자의 경우 상임위원장직을 맡지 않는 것이 당내 불문률이다.
핵심 경제 상임위로 꼽히는 기재위와 정무위는 어느정도 윤곽이 나오고 있다. 정무위원장에는 6년째 정무위에 몸담고 있는 민병두 의원(3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민 의원은 정무위 활동을 통해 금융당국ㆍ공정위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다만 민 의원과 선수가 같으나 생년월일이 빠른 노웅래 의원도 정무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합이 예상된다.
한국당에서 상임위원장을 희망한 의원은 총 10명으로 알려졌다. 법사위원장은 여상규 의원과 홍일표 의원이 희망하고 있으며 생년월일 순으로는 여 의원이 앞선다. 여 의원은 당초 전반기 국회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권성동 의원과 1년씩 나눠 맡기로 했지만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좌초된 바 있다.
인기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장에는 박순자 의원과 홍문표 의원이 거론된다. 보건복지위원장에는 19대 해당 상임위 간사를 역임한 이명수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의원도 2지망으로 보건복지위원장을 희망하고 있어 당 내 합의가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외교통일위원장에는 황영철 의원과 김세연 의원, 윤상현 의원이 경합 중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으로는 이종구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내심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을 저울질 해 왔던 바른미래당은 아직 상임위원장을 정하지 못했다. 당내 3선인 이찬열ㆍ이학재ㆍ이혜훈 의원 모두 당초 경제분야 상임위원장직을 염두에 뒀지만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당 관계자는 "교육위원장의 경우 1년씩 돌아가며 맡는 방안, 다른 상임위와 겸직이 가능한 정보위원장의 특성을 고려하는 방안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농해수위 위원장직에는 재선의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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