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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소신대로 해라" 선배들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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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최종구, 소신대로 해라" 선배들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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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대로 해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전임 위원장 등 선배들로부터 들은 조언이다. 최 위원장은 최근 금융위원장을 지낸 OB멤버들과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선배들과 만나 실타래처럼 얽힌 금융권 현안에 대한 혜안을 얻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과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근무 시절 함께 동고동락했던 사이인 만큼 허리띠를 풀 수 있을 정도로 편한 자리였다는 후문이다.

다만, 선배들은 여러 현안과 정책에 대해서는 금융권 수장으로써 다소 미흡했던 점에 대해 송곳 같은 지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의 1년간 재임 기간 동안 채용비리, 지배구조 개선, 삼성증권ㆍ삼성바이로직스 사태, 가계부채 증가 등의 악재들이 동시에 터지면서 자기의 색깔을 낼 수가 없었다"며 "선배들로부터 들은 조언과 쓴소리가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선배들과 자리를 한 것은 보험업법 개정, 삼성증권ㆍ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와 근로자추천이사제(노동이사제)도입 등을 놓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이견을 보이면서 해법 마련을 위한 조언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위원장-윤 원장'은 경력만큼 이나 철학도 다르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이다. 보수적인 집단인 기재부 관료로 성장한 최 위원장과 진보학자로 명성을 얻어온 윤 원장의 지향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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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윤 원장은 지난 9일 '금융감독 혁신 과제' 브리핑에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요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회계 감리 조치안의 보완을 사실상 거부했다. 한발 더 나아가 금융기관의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사실 예견된 것이다. 윤 원장은 지난해 말 금융위 민간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혁신위) 위원장 때 금융권에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을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위원장 생각은 다르다. 노동이사제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제도 도입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의견 수렴과 합의 도출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증선위의 절충안 제안을 윤 원장이 완강히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최 위원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간 간극이 있다"며 "두 수장의 유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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