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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개방에 테슬라·BASF 등 중국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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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적극적인 시장개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테슬라, BASF,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투자에 봇물이 터지고 있다.
11일 상하이 시(市) 정부에 따르면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인 린강(臨港) 개발특구에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기로 했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가 외국에 짓는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친환경 자동차 기업에 대한 외자 주식 비율 제한 조치를 철폐하기로 결정하면서 테슬라 역시 현지 합작사 없이 100% 지분을 소유한 형태로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보급형 세단인 모델 3, 향후 출시할 새 크로스오버 차량인 모델 Y를 생산할 예정이고 상하이 시 정부는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 연구 개발, 판매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테슬라 대변인은 공장이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기까지는 2년이 걸릴 것이고 공장이 연간 50만대의 자동차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추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건설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최고 40%의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 격화를 대비해 내린 결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관세인상으로 일부 테슬라 고사양 모델은 권장소비자 가격이 3만달러(3350만원) 넘게 뛰어 중국 내 자동차 딜러들은 테슬라 자동차 판매에 애를 먹고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해외로의 가장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됐을 때를 대비한 계획으로 평가된다"고 풀이했다.
중국이 무역전쟁에 맞설 카드로 시장개방을 선택하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자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 역시 100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광둥성에 대규모 화학공장 단지를 짓는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BASF는 광둥성 공장 단지에 다양한 생산 단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관리시설 ‘페어분트’(Verbund) 시스템을 적용하고 2026년 첫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광둥성 화학공장 단지는 BASF가 100%의 책임을 지고 운영하게 되며, 이는 독일 기업이 중국에서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첫 사례로 기록되게 된다.

이와 같은 투자 유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시장 개방을 강조하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공동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독일 기업 BMW도 중국 투자를 확대한다. BMW는 중국 창청자동차(?城汽?)와 함께 중국 장쑤성에 미니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50:50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BMW가 유럽 밖에서 합작사와 함께 미니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는 또 중국 화천(華晨)집단과 세운 랴오닝성 내 합작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 45만대에서 내년까지 52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독일 지멘스 역시 중국 국유전력사 국가전력투자집단, 알리바바 집단과 각각 제휴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시장개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경제 타격 최소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달 28일부터 은행, 증권, 자동차 제조, 전력 및 철도망 건설, 주요소 등 분야에 외국인 자본투자 제한이 완화되거나 철폐되는데, 외국인 투자제한 금지 업종이 기존 63개에서 48개로 줄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행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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