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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에, 연중 최저치 찍은 국고채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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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무역분쟁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 우려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쉽사리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 분위기도 금리에 반영됐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인 2.093%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0일 2.087%를 기록한 이후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채권금리가 하락한 것은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후 소폭 상승해 전일 종가 기준으로 2.107%를 기록 중이지만 여전히 연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채권가격 상승은 최근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세계 전반에 보호무역주의가 퍼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채권시장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한은 금통위가 오는 12일로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현재 1.5%인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국내 고용사정 악화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물가,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 여파로 8월 이후에나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에 물가를 크게 고려하는데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전년대비 1.5% 상승에 그치면서 금통위가 이달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하면 기준금리 인상은 4분기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채권시장에는 보통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다. 연초만 해도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채권시장에 반영되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3%대로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경기둔화 우려가 빠르게 퍼지면서 기대감이 식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외 여건 불확실성과 물가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인상 기대 약화, 글로벌 채권 강세로 하락압력이 부각되며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연저점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금통위의 금리인상 시점 이연 기대도 맞물려 당분간 금리가 낮아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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