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한국지엠(GM)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노동부의 직접 고용 시정명령에 대한 이행을 요구하며 부평공장 사장실을 점거했다.
비정규직지회는 고용부의 시정명령에 따른 비정규직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등 두 가지 사안과 관련해 사측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수백명의 비정규직이 소리 소문 없이 잘려 나갔다"며 "한국GM이 정상화 중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공장 축소와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혈세 8100억이 투입됐으나 사측은 비정규직 불법 고용으로 이윤만 축적하려 한다"며 "1인당 과태료 1000만원을 내더라도 비정규직을 쓰는 것이 더 큰 이윤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고용 관련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사장과 직접 교섭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대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아직 과태료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오는 17일 과태료 처분이 확정되면 대응 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점거와 관련해 무단 침입, 업무방해 등의 성격이 있는지 경찰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라며 "일단은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경찰의 조력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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