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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촬영’ 양예원 눈물의 고백부터 스튜디오 실장 투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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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유튜버 양예원씨 사진 유출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이 북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중이다.(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9일 오전 유튜버 양예원씨 사진 유출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이 북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중이다.(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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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유튜버 양예원(24)씨의 ‘비공개 촬영’ 사진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가 9일 오전 북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를 지나던 운전자가 "사람으로 보이는 뭔가가 강으로 떨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추락 지점에서 차 한 대를 발견했다. 발견된 차량은 정씨의 소유로 확인됐으며, 정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1장 짜리 분량 유서에는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버 양예원씨. (사진=연합뉴스)

유튜버 양예원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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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양씨가 5월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남성 20여명에게 집단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고, 반강제적인 노출사진을 찍혀 유포됐다고 고백하며 시작됐다. 정씨는 당시 촬영회를 주관한 인물로 양씨는 자신을 추행했다며 정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양씨의 고백 이후 해당 스튜디오에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배우 지망생이라고 밝힌 이모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성 20여명에게 집단 성희롱·성추행, 협박을 당했고 결국 노출사진이 음란 사이트에 유포됐다고 고백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약에 의한 촬영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당시 양 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정씨가 성추행 혐의로 2008년과 2017년에도 기소유예, 약식기소 등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며 정씨를 향한 여론은 악화 됐다. 이후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정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정씨는 법무부가 '성폭력 수사매뉴얼'을 개정하면서 범죄 피해자가 무고로 고소되면 성폭력 사건 수사가 끝날 때까지 무고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자 이에 대해 헌법 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일 양씨의 유출 사진을 최초로 촬영한 최모(45)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정씨는 더 큰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지켜본 뒤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방침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지난 5일 추가 피해자로부터 사진유포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돼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었다”면서 “최근 모집책 최모씨 구속과 추가 피해자 등장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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