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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이냐 타협이냐…한국당, 비대위원장 인선임박

최종수정 2018.07.10 08:20 기사입력 2018.07.09 11:36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대행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대행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과 혁신을 책임질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이 이번 주까지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17일 전국위원회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비대위 구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그동안 혁신비대위 준비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인사를 만나고 의향을 타진했다"며 "이번주 중 비대위원장 후보를 4~5명 압축하고 최종 적임자를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선은 비대위원장으로 쏠린다. 한국당은 현역 의원은 물론 국민 공모까지 받으며 비대위 후보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 공모를 통해 직접 추천받은 인물은 총 101명이다. 비대위원으로는 90여명이 추천됐다. 중복된 후보를 제외하면 규모는 크게 줄어든다. 준비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수집 혹은 추천한 인물 30여명과 국민 공모를 통해 추천받은 인물을 포함해 후보군을 두차례에 걸쳐 추려나갈 예정이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10일 후보군을 5~6명으로 압축한다고 했는데 공모 숫자가 많아 한단계를 더 거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이번주 중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방향 등에 대한 얘기를 듣고 추천된 분들을 접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안팎에선 당 쇄신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파격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대부분 고사하는 등 현실적인 벽이 높다. 김 원내대표도 깜짝인사 발탁을 감안해 이국종 아주대의과대학 교수까지 접촉했지만 고사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등 진보 진영의 파격 인사들까지 거론됐지만 무위에 그치는 모양새다.
결국 비대위원장은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당 혁신에 관심을 가진 인물로 절충해 타협인사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비대위원장직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김병준 국민대 교수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당 내 반발이 덜한 보수 원로들을 설득해 비대위원장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우 국민적 관심도가 덜하다는 단점이 있다. 비대위원장 역할에 대해서도 계파에 따라 당 내 의견이 갈릴 수 있어 또 다른 갈등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 혁신이 성공하려면 비대위원장은 국민이 선택한 사람이 돼야 하는데 대부분 맡지 않으려 해 고민"이라며 "쇄신도 인물난을 겪는 것이 현재 한국당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착잡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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