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일(현지시간) 중국제품 340억달러(38조원) 규모의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했다. 고율 관세가 적용된 제품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산업 부품·설비 기계·차량·화학제품 등 818개에 이른다. 160억달러 규모의 제품 248개에 대해서는 2주 내 관세가 매겨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34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되고 나머지 160억달러어치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3750억달러의 적자를 봤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 역시 조만간 보복 관세 적용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미국은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더욱 대규모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혀, 무역전쟁이 확전될 가능성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보하고 있는 2000억달러어치가 있고, 3000억달러도 유보 중"이라며 "500억달러에 2000억달러, 여기에 3000억달러를 더하는 셈. 이것은 오직 중국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550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한편 한국 역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직접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다. 경제분석기관 픽셋에셋매니지먼트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출 분야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그 비율이 62.1%로 나타났다.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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