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이어 사병들까지 군수물자 훔쳐 내다팔아…병사들 식생활조차 어려워지고 있어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군 간부들에 이어 최근 사병들까지 군수물자를 훔쳐 파는 사례가 늘어 북한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해당 부대가 엄중처벌하겠다는 경고와 함께 장교들까지 경비에 동원시켜 사병들을 통제하려 했으나 일부 군관은 되레 사병들과 짜고 보급물자 빼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군인들이 훔친 부대 건설용 자재를 돈이나 음식과 바꾸곤 한다"며 "모든 문제는 너무 열악한 군생활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9군단 산하의 한 부대에서 일부 병사가 식당 벽에 '대충 식당에서 대충 먹고 간다'고 낙서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 군 간부들이 보급물자를 빼돌려 병사들 식생활조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병사들이 참다 못해 낙서로 불만을 제기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더 악화한 보급사정으로 군 고급 간부들이 하급 간부들에게 사적으로 돈과 담배 등을 요구하는 행위도 점차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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