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네이버( NAVER )에 쏠린 외국인의 눈이 심상치 않다.
네이버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전날 2.81% 오른 76만80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한달 새 14.8%나 올랐다. 연초 90만원선을 넘으면서 100만원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1월 중순 95만원으로 꼭지점을 찍은 후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5월 말에는 65만원까지 떨어졌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8일 라인(LINE)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나온 라인 서비스의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성장 모멘텀 약화'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라인의 핀테크 사업 위주로 수익 모델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를 출시해 거래수수료 기반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라인페이'의 QR코드 등 간편결제 확산을 위해 상점과 소비자 양단의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무엇보다 라인의 콘텐츠 강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음악, 만화 등 콘텐츠 분야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의 비즈니스로 구축돼 있다"며 "라인은 음악과 관련한 기능 추가로 일본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강화할 것이며 만화도 '라인 망가'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수익 모델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8.5% 감소한 26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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