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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협 논의한 北 경제부상…"북중 경제협력 대화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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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북한과 중국은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 양측은 각 분야에서 정상적인 왕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일 구본태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의 베이징(北京) 방문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세 차례에 걸친 북중 정상회담 이후 2일 북한의 경제ㆍ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성의 구본태 부상이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북중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3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구 부상은 전날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차량 편을 이용해 중국의 경제 및 무역 담당 관료, 그리고 업체들과 접촉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구 부상의 이번 방중을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19~20일 방중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북중간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논의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김경영 주중 북한대사관 공사참찬이 직접 나서 중국의 대형 에너지, 인프라 업체인 위앤둥(遠東)그룹과 사전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 부상이 이번 방중 기간 중국 측과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깊이 있게 논의했을 가능성은 커진 상황이다. 당초 구 부상은 중국 정부 인사들과 만나 농업, 철도, 전력 등의 분야에서 양국 경제 협력과 대북 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구 부상이 북한의 경제ㆍ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성 소속이라는 점에서 이번 구 부상의 중국 방문은 북중간 본격적인 경제협력 모색 차원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제3차 정상회담을 가진 후 농업과학원과 철도 인프라 기업을 방문하자 북한과 중국이 경제협력 정상화를 준비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확산됐었다. 김 위원장이 주말 사이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 방직공장과 신의주 화학섬유 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낡은 시설과 기술 등을 비판하며 경공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도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염두에 둔 사전 시찰이라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현재 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 이전에는 대북 제재를 풀어서는 안된다는 미국과 국제사회를 의식해 대규모 대북 지원은 자제하면서도 북중간 정상 교류 또는 경제협력 대화에는 활발히 나서고 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구 부상이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한 것 처럼 당분간 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양국 대화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국제분쟁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의 마이클 코브리그 선임 고문은 "북한은 중국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유엔의 대북제재가 완화될 수 있도록, 또 금융지원과 무역 및 투자를 해달라고 북한이 중국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오랫동안 일관되게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응원해온 만큼 북한이 이에 반(反)하지만 않는다면 중국과 북한의 경제협력 대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주임 역시 "중국은 북한이 경제개발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양국간 더 많은 경제 협력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의 대북제재를 탈피할 수 있도록 중국이 지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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