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7월 24일부터 경의선 북측 구간 현지 공동조사(종합)

경의선 북측구간부터 진행…이어 동해선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26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남북은 26일 동해선·경의선 철도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하고 현지 공동조사를 내달 24일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철도협력 분과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현지공동조사는 경의선 북측 구간(개성∼신의주)에 이어 동해선 북측 구간(금강산∼두만강)에 대해 이뤄진다.

아울러 7월 중순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문산~개성)에 이어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제진~금강산)에 대한 공동 점검이 진행된다. 남북은 이 결과를 토대로 역사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높은 수준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설계, 공사방법 등 실무적 대책들을 구체적으로 세워 나가기로 했다. 착공식은 실무 대책 결과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추진하면서 제기되는 실무적인 문제들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동해선·경의선 철도협력 문제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남북 간에 철도·도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2008년 1월과 2월 개성공단내 위치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철도협력분과위와 도로협력분과위 회의를 잇따라 연 이후 10년여 만이다.

이번 회의는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한 '4·27 판문점 선언'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로 시작해 오후 8시 종결회의로 마무리됐다. 우리 측은 김정렬 국토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손명수 국토부 철도국장 등 3명이, 북측에서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을 수석대표로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