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서 생애 첫 우승, 박상현 2위, 최호성 5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억원 잭팟."
예선을 거쳐 출전했다는 것부터 뉴스다. 2015년 시드를 날려 2016년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가까스로 투어에 복귀했고, 지난해는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레슨까지 병행했다. 9월 제주오픈과 10월 최경주인비테이셔널, 11월 투어챔피언십 등 막판 3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수확했다는 게 오히려 놀랍다. 올 시즌 초반 어깨부상으로 고전하다가 마침내 대박을 터뜨렸다.
전날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가 동력이 됐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3번홀(파4) 보기를 6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11, 12번홀의 연속버디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6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최민철은 "지키는 플레이에 주력했다"며 "올해 3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헌터 본능을 과시했다.
최호성(45)의 노장투혼은 공동 5위(5언더파 279타)에서 막을 내렸다. 매 샷마다 독특한 액션으로 이번 대회 흥행카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특히 피니시동작에서 쓰러질듯한 '낚시꾼 스윙'이 화제가 됐다. 미국 골프위크가 최호성의 스윙 영상을 소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서 임팩트 순간에 최대한 힘을 싣다보니 동작이 우스꽝스러워졌다"면서 "KPGA선수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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