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일본대사, 내일 조문키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수습기자]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는 이틀째인 24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정치인과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다녀간데 이어 오후에는 '김 전 총리와 함께 3김(金) 시대'를 연 고(故)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족도 빈소를 찾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씨도 오후 2시반경 빈소를 찾았다. 그는 "찾아뵙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짧은 소회를 전했다.
이회창 전 국무총리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그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박정희 시대부터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시대 통틀어서 중요한 활동을 많이 하신 분"이라며 "(김 전 총리를) 빼고서는 한국 현대정치사를 말할 수 없을 만큼 활동이 많았다. 모든걸 다 털어버리고 부인과 함께 편안히 잠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호 전 지사도 "정치사에서 한 국가와의 발전 과정에 한 획을 담당하신 분"이라며 "역사 평가에 대한 공과는 있겠지만 이뤄놓은 정치적 업적은 높이 평가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에서 역할이 주어지면 맡을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지방선거에서) 선택받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못하다"면서도 "균형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국민들이 희망을 걸 수 있는 토대가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시종 충북지사와 정운찬 전 총리, 박종진 전 바른미래당 송파을 후보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전 총리와 오랜 친분이 있는 일본 정치권 인사들이 직접 조문할 예정이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25일에는 주한일본대사가, 모레 오후에는 와타나베 히데오 일한협력위원회 회장대행과 오자와 이치로 자유당 대표가 조문을 올 예정"이라며 "100세를 넘긴 나카소네 전 총리를 대신해 아들 나카소네 히로부미 참의원도 27일 오전 영결식에 직접 참석, 아버지 나카소네 전 총리의 조사를 대신 읽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일의원연맹을 김 전 총리가 창설했고 1963년에 한일 청구권 협상을 하셨던 것도 다 알고 있는 역사일 것"이라며 "한일 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일본에서도 잘 알고 있다. 한일 관계 고비 때마다 보이지 않는 교섭 역할을 해 매듭을 푸는 일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임춘한 수습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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