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일명 ‘AI스피커’가 대중화 되고 쓰임의 폭도 넓어지는 추세다. 이와 함께 AI스피커의 핵심인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특허시장도 규모가 커져가는 분위기다.
이 기술은 최근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에 깊숙이 그리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음성기술의 활용영역이 점차 넓어지면서 각 기업은 앞다퉈 특허선점을 위한 경쟁 대열에 뛰어드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 2013년 64건에 불과했던 음성인식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4년 71건, 2015년 76건, 2016년 79건, 2017년 114건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는 1월~4월 중 이미 40건이 출원돼 지난해 출원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기업의 관련 기술 특허출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AI스피코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각 기업이 해당 기술에 연구·투자하는 비중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인식 기술의 전체 특허출원 중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65%, 올해는 73%로 집계된다.
이와 관련해 특허청은 AI스피커를 포함한 4차 산업혁명 기술 패러다임에 대응, 해당 기술이 조속히 권리화될 수 있도록 ‘3인 심사제도’와 ‘우선 심사제도’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 현재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전담하는 심사조직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환 이동통신심사과장은 “사용자가 AI스피커만으로도 가정 내 모든 전자제품을 제어하고 음식주문을 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며 “우리 기업은 의료·금융·전자결제 등 타 산업분야 기업과 협업해 차별화된 AI스피커 서비스를 개발, 관련 특허권을 선점하는 데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