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간판스타가 갖는 마음의 짐이 이리도 컸을까.
페르난지뉴 등 팀 동료들이 네이마르에게 다가가 위로했다. 그리고 따스하게 안아줬다. 그제서야 네이마르는 힘을 받은 듯 일어나서 걸었고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종료직전에 쐐기골을 터트리며 브라질에 대회 첫 승을 안겼다. 이 골로 네이마르는 에이스로서 가졌던 부담을 털어냈다. 그는 지난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상대 거친 수비와 견제를 받으면서 득점하지 못했고 이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후반 중반 아크 정면에서 잡은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쳤다.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빗겨갔다. 네이마르는 상의로 얼굴을 가리며 창피해했다. 에이스라면 꼭 해결했어야 했던 찬스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팀의 간판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려 주목 받고 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폭발적인 활약을 하고 있지만 리오넬 메시는 2경기 연속 부진해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네이마르 역시도 마음 고생이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 브라질과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결과로 일단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목표는 우승. 정상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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