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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종료 휘슬이 울리고 네이마르는 주저 앉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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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눈물 흘리는 네이마르를 일으켜세우는 브라질 선수들 [사진=김형민 기자]

경기 종료 후 눈물 흘리는 네이마르를 일으켜세우는 브라질 선수들 [사진=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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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간판스타가 갖는 마음의 짐이 이리도 컸을까.
브라질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 다 실바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러시아월드컵 E조리그 두 번째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고개를 숙인 채 들지 못했다. 브라질은 2-0으로 승리했지만 그는 웃지 못했다.

페르난지뉴 등 팀 동료들이 네이마르에게 다가가 위로했다. 그리고 따스하게 안아줬다. 그제서야 네이마르는 힘을 받은 듯 일어나서 걸었고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종료직전에 쐐기골을 터트리며 브라질에 대회 첫 승을 안겼다. 이 골로 네이마르는 에이스로서 가졌던 부담을 털어냈다. 그는 지난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상대 거친 수비와 견제를 받으면서 득점하지 못했고 이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후반 중반 아크 정면에서 잡은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쳤다.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빗겨갔다. 네이마르는 상의로 얼굴을 가리며 창피해했다. 에이스라면 꼭 해결했어야 했던 찬스였다.
후반 34분에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의 팔에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주심은 코스타리카측의 항의를 받아들여 비디오판정(VAR)을 했고 판정을 번복,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네이마르도 허탈한듯 웃었다. 결국 브라질은 필리페 쿠티뉴의 선제골과 네이마르의 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어렵게 승리했다. 네이마르는 안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팀의 간판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려 주목 받고 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폭발적인 활약을 하고 있지만 리오넬 메시는 2경기 연속 부진해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네이마르 역시도 마음 고생이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 브라질과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결과로 일단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목표는 우승. 정상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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