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밝혀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숙소 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오늘 오후에 있을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러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한러 정상이 동방경제포럼에서 가진 양자회담에서 추진키로 합의한 한·유라시아 FTA와 동시에 한·러 FTA 체결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상품 분야까지 확대돼 상호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FTA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 무역협회와 러시아 연방상의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양국 정?관계 인사 및 기업 CEO 등 약 280여명이 참석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기업인 노바텍, 로세티, USC(국영조선공사), 철도공사, 도로공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도 현대자동차, LG전자, 롯데그룹, SK 이노베이션 등이 참석해 양국 협력에 대한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포럼 참석은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신북방정책 비전을 제시한 이후 한반도에서 전개되고 있는 긍정적 정세 변화에 따라 앞으로 신북방 경제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인구 1억4000만명의 거대 소비시장이자, 천연가스·원유 등 풍부한 자원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 및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의 신북방정책 핵심 파트너로 평가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의 큰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향후 양국 경제협력 방향으로 호혜적 경제협력 기반 구축, 미래 성장동력 확충 노력 강화, 유라시아·극동개발 협력 본격화, 남북러 3각 협력 기반 조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수교 이래 지난 30여년 동안 양국 경제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양국 기업인들의 헌신과 열정을 격려하면서, 향후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 기업인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제발 결혼하세요"…5박 6일 크루즈까지 보내준다...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