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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 아이들과 함께 만든 피자맛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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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치즈테마 체험 여름소풍

지난 14일 그룹홈 아이들이 치즈테마 체험장에서 치즈를 이리저리 늘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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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특별해 보여요." 아이들은 잘 구워진 피자를 한 입 베어 먹었다. 입을 오물오물 움직이더니 감탄사를 연발했다. "너무 맛있어요." "이게 제가 만든 피자라고요?" 끼리끼리 모여 피자를 맛보라고 권하는 쪽에서 키들키들 웃음이 퍼졌다. "이런 게 음식을 만드는 재미인가 봐요." 이들은 그룹홈(Group Home)의 도움을 받고 있다. 보호가 필요한 소년, 소녀 가장들에게 가정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로, 관리인 한 명과 아이들 네다섯 명을 모아 가족처럼 살게 한다.
롯데컬처웍스 임직원 열네 명은 지난 14일 송파구에 있는 그룹홈 아이들 열일곱 명과 함께 여름 소풍을 떠났다.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렸다.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향한 곳은 고양시에 있는 한 치즈테마 체험장. 아이들은 흘러나오는 최신 음악을 따라 부르는 등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어진 수업에서 표정은 사뭇 진지해졌다. 치즈의 역사와 종류, 만드는 과정 등을 빠짐없이 기록하며 공부했다.

실습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조별로 배분된 치즈를 잘게 쪼개어 맛봤고, 따뜻한 물에 치즈를 불려 이리저리 늘어뜨렸다. 끝도 없이 늘어지는 치즈가 신기했는지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었다. 점심식사 메뉴는 피자. 아이들은 반죽된 도우를 동그랗게 펼치고 그 위에 토핑을 올렸다. 피자가 잘 구워지기를 기다리며 초조히 오븐 쪽을 들여다봤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데도 아이들과 임직원들은 손길을 주저하지 않았다. 피자 조각을 호호 불고는 냉큼 입 속에 던져 넣었다. 맛있게 움쑥거리며 엄지손을 치켜세웠다.

지난 14일 그룹홈 아이들이 치즈테마 체험장에서 치즈를 이리저리 늘려보고 있다.

지난 14일 그룹홈 아이들이 치즈테마 체험장에서 치즈를 이리저리 늘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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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봉사활동은 그룹홈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고, 평소 아이들을 지도하느라 편히 쉬지 못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임직원은 "밝은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활력을 얻고 간다"고 했다. 이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동안 사회복지사들은 모처럼 편하게 식사를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한 복지사는 "한동안 잊었던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다른 복지사도 "동료들과 고충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롯데컬처웍스는 폭넓은 인프라와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특히 미래의 주인공인 아동과 청소년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봉사활동은 물론 영화제작교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사회복지를 실천하지만 오히려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mom편한 문화나눔' 사업도 전개한다. 롯데컬처웍스는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이웃에게 행복한 기억을 전하는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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