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빠져드는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는 공정한 규칙이 존재한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정치나 사회, 경제적인 영역에서 벌어지는 현상 중에는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스포츠는 다르다. 정해진 규칙만 알면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든 판단을 내릴 수 있고 혼란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원시적인 단순함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힘이 된다. 실제 FIFA는 국제올림위원회(IOC)나 유엔(UN)보다 더 많은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축구 마니아로 알려진 쿠바의 체 게바라는 축구에 대해 '혁명의 무기'라고 했는데 이 역시 축구가 대중을 끌어모으는 힘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은 에너지를 의미하지만 그 에너지가 때로 쓸데없는 폭력으로 분출된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일반 관중들에게도 ID카드를 발급해 경기장에서 이를 확인한다. 테러나 훌리건(극성팬)의 폭력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러시아 정부는 안전 관리 예산으로 470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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